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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신현어황해도
지민석
지민석 작가는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로, 한국화의 전통과 퍼포먼스, 영상, 설치를 혼합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 선보이는 작품은 〈코신현어황해도〉— ‘코카콜라 신이 황해에 나타나다’라는 뜻의 3미터가 넘는 대형 회화입니다.

이 작품은 현대의 대표적 소비재인 코카콜라를 신적 존재로 상상하고, 그 신이 황해에 강림하는 장면을

무속과 불교, 동양회화의 문법으로 펼쳐 보입니다. 작품 속에는 ‘운기’라는 인물이 진리를 찾아 떠나는 서사가 담겨 있으며, 그 여정의 끝에서 코카콜라 여신을 만나 깨달음을 얻습니다.

화면에는 불교 진언처럼 반복되는 코카콜라의 슬로건— “Open Happiness”, “Real Magic”—이 보이고, 회화 위에는 자수, 상형 문자, 회화적 텍스트가 겹겹이 얹혀 있습니다.

지민석의 회화는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아이콘을 새로운 신화로 치환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다른 시선으로 사유하게 만듭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백팔신중도〉와 〈문자도〉는 목포 실내체육관 전시관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